한국사

백제 – 찬란한 문화와 해상 강국의 역사

과거로의 초대 2025. 2. 16. 08:00

백제(百濟)는 한반도의 삼국 시대를 구성한 고대 왕국 중 하나로,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건국한 이후 약 700년 동안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수도를 한성에서 웅진, 사비로 옮기며 발전을 거듭하였고, 특히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주변국에 전파하는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660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공격으로 멸망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백제의 기원과 성장

백제의 기원은 부여에서 남하한 온조왕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한강 유역에 도읍을 정하고 국가를 세웠으며, 이후 강력한 해상 교류를 기반으로 중국, 왜(일본)와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 백제는 특히 불교와 선진 기술을 일본에 전파하는 등 동아시아 문화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4~5세기, 근초고왕 시대에 백제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시기 백제는 한반도 남서부를 아우르는 강국으로 성장하며 마한을 병합하고, 요서와 규슈 지역과도 교류를 활발히 했다. 그러나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로 수도 한성이 함락되며, 웅진(공주)으로 천도하게 된다.

백제의 수도 분위기 애니 스타일 이미지

백제의 수도 변천과 문화

백제는 역사 속에서 수도를 세 차례 바꾸었다. 초기에는 한강 유역의 한성(漢城, 현재의 서울)을 수도로 삼았으나, 고구려의 침략으로 인해 웅진(熊津, 현재의 공주)으로 천도하였다. 이후 성왕 시대에 사비(泗沘, 현재의 부여)로 다시 수도를 옮기며 왕권을 강화하고 문화를 꽃피웠다.

백제는 특히 우수한 건축과 예술로 유명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미륵사지 석탑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있으며, 그중 백제 금동 대향로는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유적들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백제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제의 멸망과 역사적 의미

7세기 들어 백제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압박을 받게 된다. 660년, 계백 장군이 황산벌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였으나 패배하였고, 사비성이 함락되면서 백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멸망 이후에도 백제 유민들은 부흥 운동을 펼쳤으며,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그들의 영향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