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군(王昭君)은 중국 한나라 시기의 궁녀로, 뛰어난 미모와 재능에도 불구하고 한 장의 초상화로 인해 운명이 송두리째 바뀐 인물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고대 중국 궁중 사회의 부패와 제도적 모순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오늘날까지도 회자됩니다.초상화 한 장이 바꾼 운명한나라 원제(元帝)는 수많은 궁녀들 중 후궁을 고르기 위해 초상화를 보고 선택하는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궁녀들은 화공에게 뇌물을 주고 자신을 더 아름답게 그리도록 유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왕소군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화공 모연수(毛延壽)는 그녀를 실제보다 못생기게 그렸습니다. 그 결과 왕소군은 황제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궁 안에서 이름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흉노로의 출가와 황제의 후회기원전 33년, 흉노의 선우 호한야(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