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제15대 왕 미천왕(美川王)은 그 이름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아낸 인물입니다. 그의 본명은 을불(乙弗), 혹은 우불(憂弗)로 알려져 있으며, 300년부터 331년까지 약 31년간 고구려를 다스리며 나라의 중흥기를 연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가에서 태어났음에도 왕궁과는 거리가 먼 삶에서 시작했습니다. 그의 출발점은 궁궐이 아니라 소금장수였습니다.소금장수에서 왕이 되기까지미천왕은 서천왕의 손자였으나, 아버지 돌고가 봉상왕에 의해 반역자로 몰려 자결을 명받는 비운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을불은 살아남기 위해 고구려의 권력 중심에서 멀어진 촌락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의 삶은 점차 소금장수로 이어졌고, 평범한 백성의 삶 속에서 민심을 가까이에서 체득하게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