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낙랑국(樂浪國)입니다. 그러나 이 국가의 성격과 위치를 둘러싼 논쟁은 오늘날까지도 학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 속 낙랑이라는 이름은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설치한 낙랑군(樂浪郡)과 자주 혼동되지만, 사실 낙랑국은 독립적인 국가로서 한반도 북부에서 고조선 유민들이 세운 고유의 정치체였습니다. 이와 구별되는 낙랑국의 실체와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면, 한반도 고대사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 이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고조선의 멸망과 낙랑국의 탄생기원전 108년, 한나라의 무제는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에 낙랑군을 포함한 네 개의 군현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고조선 유민들은 쉽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한나라의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