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에서 북방 민족이 한족을 지배한 사례는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북위(北魏)는 가장 강력한 제국 중 하나였다. 386년에 선비족(鮮卑族) 탁발부(拓跋部)가 세운 북위는 혼란스러웠던 오호십육국 시대를 종식시키고, 이후 남북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들은 단순한 유목 국가가 아니라 한화(漢化) 정책을 통해 중국식 통치 체제를 정착시키며 화북 지역을 통일했다.선비족의 등장과 북위의 건국북위의 창시자인 도무제(道武帝, 탁발규 拓跋珪)는 386년 후연(後燕)을 무너뜨리고 자신을 황제로 선포했다. 그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부족들을 통합하며 강력한 국가 기반을 다졌다. 398년에는 수도를 평성(平城, 현재의 산서성 대동)으로 옮겨 북방 지배를 더욱 강화했다.북위는 초기에 기마 전술과 강력한 군사력으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