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2

신라의 시작, 혁거세 거서간 - 신화에서 역사로 이어진 첫 걸음

신라의 역사를 논할 때, 그 시작은 바로 혁거세 거서간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기원전 69년, 여섯 마을의 촌장들이 알천 언덕에 모여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고자 했을 때, 양산 기슭의 나정(蘿井) 우물가에서 신비로운 빛과 함께 하얀 말이 나타났습니다. 그 말이 남긴 자줏빛 큰 알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가 바로 혁거세였습니다. 그의 탄생은 신라 건국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혁거세의 탄생과 신라 건국전설에 따르면, 촌장들이 아이를 데려와 동천에서 몸을 씻기자 광채가 나고, 주변의 짐승들이 기뻐하며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신이 보낸 존재임을 깨닫고 그를 왕으로 추대했으며, 13세가 되던 해에 즉위하였습니다. 혁거세라는 이름은 ‘세상을 밝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

한국사 2025.02.21

고구려의 전설적 시조, 주몽 – 신화에서 역사로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東明聖王), 즉 주몽(朱蒙)은 기원전 37년, 졸본 지역에서 고구려를 건국하며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의 강력한 국가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출생과 성장 과정은 신화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으며,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당시 고대 사회의 가치관과 왕권 신성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다.신화 속의 탄생과 성장주몽의 탄생 신화는 매우 신비롭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그는 북부여의 왕 해부루의 뒤를 이은 금와왕 시기에 태어났다. 어느 날 금와왕은 하백(河伯)의 딸 유화를 발견하는데, 그녀는 태양신 해모수(解慕漱)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금와왕은 그녀를 궁으로 데려와 보호했으나, 그녀가 낳은 아이는 알에서 태어난 주몽이었다.주..

한국사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