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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신대왕의 통치와 왕권 회복

고구려의 제8대 왕인 신대왕(新大王)은 기원후 165년부터 179년까지 재위하였습니다. 그의 본명은 백고(伯固) 또는 백구(伯句)로 알려져 있으며, 왕호인 '신대왕'은 '새로운 군주'를 의미합니다. 신대왕은 제6대 태조대왕과의 관계에 대해 기록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한 혈연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혼란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왕권신대왕은 차대왕의 동생으로, 형의 폭정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산속에 몸을 숨기며 생명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그의 편이었습니다. 차대왕이 지나친 권력 강화와 가혹한 정책으로 인해 귀족과 백성들의 분노를 산 끝에, 마침내 165년 연나부의 명림답부가 이끄는 반란이 성공하며 차대왕이 제거되었습니다. 이로써 신대왕은 왕위에 오르게 되었고, 그의 즉위는 고구려 역사에서 새로운..

한국사 2025.02.25

고구려 차대왕의 통치와 비극적 최후

기원후 146년, 노년에 이르러 왕위에 오른 차대왕(次大王)은 짧지만 강렬한 통치로 고구려 정치사에 굵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역사 속에 깊게 새겨진 이유는 그가 보여준 지도력만이 아니라, 그 끝이 한 왕조의 복잡한 권력 구조 속에서 맞이한 비극적인 최후 때문이기도 합니다.왕위에 오르기까지: 무장으로서의 두각차대왕의 본명은 수성(遂成)으로, 그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의 후손이자 태조대왕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록에서는 태조대왕의 아들로 표기되기도 해 그의 정확한 혈통에 대한 논란이 존재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입니다.특히 기원후 121년, 후한(後漢)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그의 전략은 눈부셨습니다..

한국사 2025.02.25

옥저 고대 한민족의 독자적 문화와 고구려에 흡수된 작은 강국

한국 고대사에서 옥저(沃沮)는 한반도 북동부, 오늘날의 함경남도 영흥 이북에서 두만강 유역 일대에 걸쳐 있었던 고대 부족 국가입니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기원후 285년까지 존재했던 옥저는 주변 강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며 독특한 역사적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고조선, 고구려, 한나라 등의 세력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옥저만의 독특한 풍습과 생활 양식으로 고대 한민족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됩니다.옥저의 위치와 환경옥저는 북쪽으로는 부여와 읍루, 남쪽으로는 예맥과 접하고 있었습니다. 지형적으로는 동북 방향으로 좁고 서남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동해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해양 자원으로 유명했으며, 오곡을 재배하기에 적합..

한국사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