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초창기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한 인물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바로 신라 제4대 왕, 석탈해(昔脫解)입니다. 석탈해는 신라의 토착 세력이 아닌, 바다를 건너온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지혜와 품성으로 신라 왕위에 오르며,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신비로운 탄생과 바다를 건넌 여정석탈해의 출생은 신화적 색채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무려 7년 동안 아이를 품은 끝에, 알을 낳았다고 전해집니다. 왕은 이 알을 불길하게 여겨 바다에 띄워버리도록 명했지만, 궤짝에 담긴 알은 긴 항해 끝에 진한의 해변에 도착합니다.이곳에서 어부의 아내가 궤짝을 발견하고, 석탈해를 정성껏 키웠습니다. 그렇게 그는 신라 땅에 새로운 운명을 품고 태어난 셈이었습니다.신라에서 꽃피운 석탈해의 운명석탈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