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유리왕(瑠璃王)입니다. 그는 고구려의 창업자인 주몽(朱蒙)의 아들로, 왕권을 확립하고 나라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특히, 도읍을 옮기고 영토를 확장하는 등 고구려의 체제를 정비한 군주였지만, 그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정치적 고난과 개인적인 아픔 속에서 남긴 그의 시, '황조가(黃鳥歌)'는 한국 최초의 서정시로 알려져 있으며, 유리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기도 합니다.유리왕의 탄생과 왕위 계승유리왕의 탄생은 다소 기구한 운명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그는 주몽이 부여를 떠나 고구려를 세우기 전에 이미 예씨(禮氏)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그러나 주몽이 떠난 후 홀로 남겨진 예씨는 유리를 키우면서도 그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