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꿈꾼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견훤(甄萱). 그는 892년 무진주(현재의 광주)를 점령하며 독립 세력을 형성했고, 900년에는 완산주(현재의 전주)를 도읍으로 삼아 후백제(後百濟)를 건국하였습니다. 이로써 한반도에는 후백제, 고려, 신라가 공존하는 후삼국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견훤, 신라의 장수에서 후백제의 왕이 되다견훤의 출신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신라의 하급 군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의 군대에서 성장한 그는 점차 세력을 키웠고, 지방에서 반란이 잇따르던 시기에 독자적인 군사력을 확보하며 강력한 군벌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그는 백제의 옛 영토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스스로를 백제의 계승자로 내세웠습니다.후백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