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이집트 사막의 풍경 속,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웅장한 석상이 서 있습니다.
스핑크스의 탄생
가장 유명한 스핑크스는 바로 기자의 대스핑크스입니다. 약 4,500년 전, 파라오 카프레의 지배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대한 석상은 길이 73미터, 높이 20미터에 달합니다.
이집트 문명에서 스핑크스는 왕권의 상징이었습니다. 사자의 강인함과 인간의 지혜를 결합한 모습은 파라오의 권위와 신성함을 나타내며, 무덤과 사원의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수수께끼를 품은 스핑크스
한편, 그리스 신화 속 스핑크스는 사악하고 위험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여인의 얼굴과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괴물은 테베를 공포에 몰아넣으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맞히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 유명한 수수께끼,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는 오이디푸스의 "인간"이라는 답으로 마침내 해결되었고, 스핑크스는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잃어버린 코의 미스터리
스핑크스를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던지는 질문, "왜 코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은 여전히 논란 속에 있습니다. 자연적인 풍화 작용이 원인이라는 설이 있지만, 의도적인 파괴의 흔적이라는 주장도 강합니다.
예컨대, 14세기 이집트의 지도자인 무함마드 사임 알다르가 종교적 이유로 코를 파괴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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