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문자로 생각을 표현하고 기록하며 소통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작에는 기원전 35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발명된 쐐기문자가 있었습니다.
쐐기문자는 수메르인들에 의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은 점토판 위에 갈대나 금속으로 만든 첨필을 사용해 문자를 새겼는데, 처음에는 실물의 형태를 본뜬 상형문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자는 점차 추상화되었고, 쐐기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갖춘 기록체계로 발전했습니다. 그 결과, '쐐기문자(cuneiform)'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쐐기문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복잡한 사회 구조를 보여줍니다. 경제 거래에서 법률 문서, 종교 의식, 천문학 계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특히 유명한 바빌로니아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이 쐐기문자로 기록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를 통해 당시 사회의 법과 도덕적 기준, 경제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쐐기문자는 수메르어를 비롯하여 아카드어, 히타이트어 등 다양한 언어를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고대 근동 지역의 다양한 문명과 문화를 연결하며 지식과 정보의 전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한 페르시아 제국의 언어 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쐐기문자는 기원전 1세기경부터 그리스 문자와 아랍 문자 같은 더 간단한 문자 체계에 밀려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잊혔던 쐐기문자는 19세기에 이르러 다시 해독되기 시작했습니다. 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쐐기문자를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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