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146년, 노년에 이르러 왕위에 오른 차대왕(次大王)은 짧지만 강렬한 통치로 고구려 정치사에 굵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역사 속에 깊게 새겨진 이유는 그가 보여준 지도력만이 아니라, 그 끝이 한 왕조의 복잡한 권력 구조 속에서 맞이한 비극적인 최후 때문이기도 합니다.왕위에 오르기까지: 무장으로서의 두각차대왕의 본명은 수성(遂成)으로, 그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의 후손이자 태조대왕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록에서는 태조대왕의 아들로 표기되기도 해 그의 정확한 혈통에 대한 논란이 존재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입니다.특히 기원후 121년, 후한(後漢)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그의 전략은 눈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