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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시작을 알린 형제 이야기 - 로물루스와 레무스

로마라는 이름이 탄생하기까지, 그 기원에는 신화적인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형제의 전설은 단순한 건국 이야기를 넘어, 로마인들에게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준 중요한 신화로 남아 있습니다.운명과 신의 개입 속에 태어난 쌍둥이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아스의 후손으로, 알바 롱가의 왕 누미토르의 딸 레아 실비아와 전쟁의 신 마르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그러나 형제의 탄생은 기적적이었습니다. 레아 실비아는 삼촌 아물리우스가 찬탈한 권력으로 인해 결혼도 출산도 금지된 베스타 신전의 여사제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르스와의 인연으로 쌍둥이를 품게 된 그녀는 아이들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태어난 아기들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

세계사 2024.11.30

사랑으로 세운 신화, 바빌론의 공중정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신비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기원전 6세기경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 바빌론에 자리 잡았다고 전해지는 이 정원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왕의 사랑과 배려의 상징으로 전해집니다.이 신화적 정원의 이야기는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그의 왕비 아미티스에서 시작됩니다. 메디아 출신의 아미티스는 바빌론의 메마른 환경 속에서 자신의 고향인 메디아의 산과 푸른 자연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이에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그녀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도시 한가운데에 마치 산처럼 솟아오른 계단식 테라스를 설계하여 나무와 꽃들로 가득 채운 정원을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이 정원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푸른 산수화처럼 보였고, 그 모습은..

세계사 2024.11.29

함무라비와 최초의 법전 바빌로니아의 왕, 정의를 새기다

기원전 18세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였던 바빌로니아에는 특별한 통치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함무라비, 한때 분열과 혼란 속에 있던 이 지역을 통일하고 강력한 제국으로 탈바꿈시킨 왕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법의 이름으로 질서를 세운 통치자였으며,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도 인류 최초의 성문법 중 하나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과 함께 기억되고 있습니다.강력한 왕국의 기틀을 마련하다함무라비는 기원전 1792년, 바빌로니아 제1왕조의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 그의 초기 통치는 주로 농업과 치수 사업, 방어 체계 강화와 같은 내정에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기다리며 서서히 영향력을 넓혀갔습니다. 주변 왕국들의 약화를 이용해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정복하고 강력한 ..

세계사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