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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의사, 신으로 불린 이모텝 이야기

기원전 27세기 이집트, 제3왕조의 조세르 왕 치하에서 활동한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모텝.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그는 단순한 재상이나 관료를 넘어 건축, 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기며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이모텝은 고대 이집트 최초로 돌을 사용한 건축물인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설계한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의 묘지 형태였던 마스타바를 발전시켜, 층층이 쌓아 올리는 계단식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이는 이후 피라미드 건축의 기초가 되었으며, 고대 건축학의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피라미드는 단순한 왕릉이 아니라, 이집트 건축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혁신이었습니다.이모텝은 건축뿐 아니라 의술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당시의 기록에..

세계사 2024.12.06

스파르타의 불멸의 항쟁, 테르모필레 전투 이야기

기원전 480년, 그리스의 하늘을 뒤덮은 거대한 먹구름 같은 페르시아 제국의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크세르크세스 1세가 이끄는 대규모 군대가 그리스 땅으로 밀려들며 모든 도시국가가 위기에 처했습니다.하지만 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 1세와 그의 정예 전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역사에 새긴 장소, 테르모필레로 이야기를 떠나봅니다.테르모필레는 산과 바다 사이의 좁은 협곡으로, 적군이 한꺼번에 밀려들 수 없는 천혜의 방어지였습니다. 이곳은 그리스 연합군이 거대한 페르시아 군대를 막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레오니다스는 이 지형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단 300명의 스파르타 정예 병사를 이끌고 이곳을 지키기 위한 결전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세계사 2024.12.05

하늘과 왕권의 신, 호루스의 이야기

이집트의 태양 아래, 광활한 사막과 나일강의 생명줄을 내려다보는 매의 눈. 이 상징은 하늘을 지배하는 신, 호루스를 나타냅니다.호루스의 탄생호루스는 이집트 신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입니다. 그의 이름은 ‘위에 있는 자’를 의미하며, 매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됩니다.그는 하늘의 신이자 파라오의 수호자로,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파라오는 호루스의 화신으로 여겨졌으며, 왕좌에 앉은 왕은 ‘살아있는 호루스’라 불리며 신성과 통치의 상징으로 추앙받았습니다.세트와의 대결호루스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삼촌인 세트와의 대립입니다. 세트는 호루스의 아버지인 오시리스를 죽이고 이집트의 왕좌를 차지하려 했습니다.이에 호루스는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세트와 장기간에 걸친 ..

세계사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