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9

로마의 시작을 알린 형제 이야기 - 로물루스와 레무스

로마라는 이름이 탄생하기까지, 그 기원에는 신화적인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형제의 전설은 단순한 건국 이야기를 넘어, 로마인들에게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준 중요한 신화로 남아 있습니다.운명과 신의 개입 속에 태어난 쌍둥이로물루스와 레무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아스의 후손으로, 알바 롱가의 왕 누미토르의 딸 레아 실비아와 전쟁의 신 마르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그러나 형제의 탄생은 기적적이었습니다. 레아 실비아는 삼촌 아물리우스가 찬탈한 권력으로 인해 결혼도 출산도 금지된 베스타 신전의 여사제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르스와의 인연으로 쌍둥이를 품게 된 그녀는 아이들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태어난 아기들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

세계사 2024.11.30

사랑으로 세운 신화, 바빌론의 공중정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신비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기원전 6세기경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 바빌론에 자리 잡았다고 전해지는 이 정원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왕의 사랑과 배려의 상징으로 전해집니다.이 신화적 정원의 이야기는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그의 왕비 아미티스에서 시작됩니다. 메디아 출신의 아미티스는 바빌론의 메마른 환경 속에서 자신의 고향인 메디아의 산과 푸른 자연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이에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그녀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도시 한가운데에 마치 산처럼 솟아오른 계단식 테라스를 설계하여 나무와 꽃들로 가득 채운 정원을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이 정원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푸른 산수화처럼 보였고, 그 모습은..

세계사 2024.11.29

함무라비와 최초의 법전 바빌로니아의 왕, 정의를 새기다

기원전 18세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였던 바빌로니아에는 특별한 통치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함무라비, 한때 분열과 혼란 속에 있던 이 지역을 통일하고 강력한 제국으로 탈바꿈시킨 왕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법의 이름으로 질서를 세운 통치자였으며,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도 인류 최초의 성문법 중 하나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과 함께 기억되고 있습니다.강력한 왕국의 기틀을 마련하다함무라비는 기원전 1792년, 바빌로니아 제1왕조의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 그의 초기 통치는 주로 농업과 치수 사업, 방어 체계 강화와 같은 내정에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기다리며 서서히 영향력을 넓혀갔습니다. 주변 왕국들의 약화를 이용해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정복하고 강력한 ..

세계사 2024.11.28

로마 제국 지중해를 품은 영광의 제국

로마 제국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찬란했던 제국 중 하나로, 기원전 27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즉위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약 500년간 이어진 제국의 역사는 서기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서양 문명의 근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로마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에 걸친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며 세계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까지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혹적이고 가르침을 주는 역사의 본보기입니다.전설에서 시작된 왕정 시대로마의 역사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전설로부터 시작됩니다. 티베르 강변의 작은 마을에서 태동한 로마는 처음에는 왕정 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왕정 시대 동안 로마는 도시국가로서의 기..

세계사 2024.11.27

로마의 별, 율리우스 카이사르 공화국을 넘어 제국으로

기원전 100년경, 로마 귀족 가문 율리우스 씨족에서 태어난 카이사르는 어릴 때부터 비범함을 보였습니다. 그의 가문은 오래된 명문이었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약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민중파(populares) 노선을 따르며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나갔습니다.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와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와 함께 결성한 제1차 삼두정치로 로마 정계에 진입한 그는 권력의 중심에 자리 잡았습니다.갈리아 전쟁과 군사적 천재성카이사르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것은 군사적 성공이었습니다. 기원전 58년부터 52년까지 이어진 갈리아 전쟁에서 그는 로마의 영토를 북해까지 확장시키며 군사적 천재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갈리아 전기를 통해 전쟁 기록을 남기고 자신의 업적을 홍보한 점은 정치적..

세계사 2024.11.26

전사의 도시, 스파르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중에서도 스파르타는 독특한 사회 구조와 군사 문화를 바탕으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에우로타스 강 유역, 오늘날의 펠로폰네소스반도 남부에 자리 잡았던 이 도시는 기원전 9세기부터 기원전 195년까지 그리스 세계를 주도하며 강력한 군사 국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스파르타의 사회와 군사 교육스파르타의 사회는 철저히 군사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시민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강인한 전사로 길러졌습니다. 신생아는 국가의 심사를 거쳐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버려졌고, 남자아이는 7세부터 국가 주도의 군사 교육 시스템인 아고게에 들어가 혹독한 훈련을 받았습니다.아고게는 단순히 군사적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체 생활, 인내심, 규율 등을 강조하여 용맹한 전사이자 충성스러운 시민으로..

세계사 2024.11.25

나일강이 품은 고대 문명의 보고, 이집트

이집트는 그 자체로 역사를 상징하는 나라입니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이집트는 인류 문명의 요람 중 하나로, 나일강의 비옥한 땅에서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파라오와 같은 이미지는 이집트의 유산을 상징하며, 오늘날에도 인류 문화의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와 파라오의 시대고대 이집트 문명은 기원전 3100년경부터 시작되어 약 300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으로 나뉜 정치적 시기를 거치며 독창적인 예술, 건축, 종교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특히, 고왕국 시대의 피라미드 건설은 이집트 문명의 상징적 업적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기원전 27세기경에 세워진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오..

세계사 2024.11.24

찬란한 문명의 요람, 바빌론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바빌론은 단순한 도시를 넘어 인류 문명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의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했던 이 도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풍요로운 토지 위에서 번성하며, 세계 최초의 도시 문명 중 하나로 꼽힙니다.바빌론은 특히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 왕의 통치 아래에서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이 바로 이 시기에 편찬되었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형식적인 정의는 고대 사회의 질서와 법률의 시초를 알리는 중요한 성과였습니다.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바빌론의 전성기바빌론이 가장 찬란했던 시기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통치기였습니다. 그는 기원전 6세기 중반에 도시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재건하며 바빌론을 고대 세계의 중..

세계사 2024.11.23

문명의 요람, 메소포타미아

인류 문명의 역사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메소포타미아는 이름 그대로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죠. 현재의 이라크에 해당하는 이곳은 기원전 4000년경부터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같은 찬란한 문명들이 꽃피운 곳이었습니다.메소포타미아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지 지리적인 위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수많은 혁신을 통해 현대 사회의 기반을 닦았죠.세계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의 탄생수메르인들은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를 발명했습니다. 단순한 그림에서 출발한 이 문자는 점차 복잡해져 상업, 법률, 역사 기록에 활용되었고, 더 나아가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길가메시 서사시처럼 지금까지 전해지는 고대 문학 작품도 이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세계사 2024.11.22